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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성 심질환

정의

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립니다. 고혈압이 3~4년 이상 지속되면 혈압 상승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관된 심장비대(좌심실 비대),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심부전증 등의 심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심장 이외에도 뇌졸중이나 콩팥병 역시 고혈압의 주된 합병증입니다.

종류

심장비대(좌심실 비대)

혈압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세포가 커지고 세포를 지지하는 세포 밖 구조물이 증가하면서 심장비대가 발생합니다. 이런 심장비대는 고혈압 환자의 15~20%에서 발생합니다.

좌심방 확장

고혈압이 오래되면 심장이 수축하는 데 힘이 들어 심장비대와 더불어 좌심방이 늘어나고, 좌심방의 기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좌심방이 커지면 좌심실 기능 이상을 유발하여 심부전이 발생하기 쉽고, 또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좌심방 확장, 심방세동은 심부전 발생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심부전증

심장이 두꺼워져 잘 늘어나지 못하는 이완기 장애가 먼저 일어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장이 탄력을 잃어 늘어나며 힘이 떨어지는 심부전 상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고혈압은 심부전증의 흔하고, 가장 직접적인 원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 등의 심부전증 증상을 호소하는 고혈압 환자도 있지만, 증상이 없는 고혈압 환자의 33%에서도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심근 허혈/협심증/심근경색증/대동맥 박리증

심근 허혈(협심증 등의 관상동맥질환)은 고혈압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협심증은 대부분 관상동맥 협착(막힘)에 의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이와 달리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동맥이 막히지 않더라도 심장비대에 의해서, 혹은 심장의 작은 혈관의 기능장애에 의해서 심근 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장에서 피가 나가는 대동맥에도 고혈압에 의해 손상이 가해지면 갑자기 혈관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가 올 수 있으며 심한 흉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때 신속히 혈압을 하강시키지 않으면 대동맥이 터져 대형 출혈로 사망에 이르고 맙니다.

부정맥

고혈압에 의해 심장이 상처를 받고 늘어나면 거친 상처 조직이 생기는 데 이를 섬유화라고 합니다. 이런 상처 조직은 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흘러가는 전깃줄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는데 이런 상처 조직과 정상 심장 전깃줄이 만나 합선이 일어나면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심방세동(심방이 불규칙하게 빨리 뛰는 부정맥), 심실조기수축(심장이 가끔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심실빈맥(심실에서 발생하여 심장이 규칙적으로 빨리 뛰는 위험한 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성 부정맥은 심장 구조의 이상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급사의 위험이 높습니다. 원인질환으로 고혈압에 의한 심방세동이 가장 많습니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좌심방이 늘어나고, 그 기능이 떨어져 심방세동이 발생하게 되며, 이후에는 심부전으로 발전하여 또한 뇌졸중의 위험도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원인

합병증의 위험도는 고혈압의 중한 정도에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중요한 점은 고혈압의 정의인 140/90 mmHg 이하의 혈압에서도 고혈압성 심질환의 발생 위험성은 이미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다수의 연구들에서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하는 130/80mmHg 이상에서도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했습니다.


병태생리

힘이 드는 근력 운동을 많이 하면 몸의 근육이 커지고 단단해지는 것처럼 고혈압 때문에 압력이 높아진 혈관에 펌프질해야 하는 것은 심장의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 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지는 변화, 즉 좌심실 비대가 발생하고 두꺼운 스테이크가 질긴 것처럼 심장의 근육도 두꺼워지면서 뻣뻣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고혈압에 의해 좌심실 비대가 생겨도 증상이 없이 잘 지내지만, 지속적으로 방치될 경우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운동 시 호흡 곤란을 겪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보다 더 진행되면 평지를 걷거나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전신 부종이 생기는 심부전 상태에 이릅니다.

또한 두꺼워진 심장 근육은 영양분과 산소를 많이 요구하게 됩니다. 반면 센 압력을 가진 피가 혈관을 지나가며 혈관 벽에 상처를 입히게 되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 경화가 더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심장 근육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산화 노폐물이 발생하며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협심증이고, 심장 근육에 영양 공급이 줄어들어 근육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 심근경색증입니다.


증상

∙ 심부전을 시사하는 증상에는 호흡곤란, 발목 부종, 만성피로, 소화불량, 야간 호흡곤란 등이 있으나 어떤 한 가지 증상을 특징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은 주로 신체 활동이 증가하는 경우 가슴 중앙에 몇 분 정도 쥐어짜는 듯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 부정맥 중 대표적인 형태는 심방세동입니다. 맥이 불규칙하게 빨라지며 저혈압 및 심장 기능 저하를 일으키게 됩니다.

좌심실 비대, 심부전증의 증상

심부전을 시사하는 증상에는 호흡곤란, 발목 부종, 만성피로, 소화불량, 야간 호흡곤란 등이 있으나 어떤 한가지 증상을 특징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상동맥질환의 증상

고혈압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즉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을 진행시켜 심장으로의 혈류 장애를 초래하고, 지속된 고혈압으로 심장 근육에 과부하를 초래하므로 심장 근육의 산소 소모량이 증가됩니다. 이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가슴 중앙 부위의 통증입니다.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은 주로 신체 활동이 증가하는 경우 가슴 중앙에 몇 분 정도 쥐어짜는 듯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한편 협심증보다 더 심한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흉통이 더 오랜 시간(20∼30분 이상) 고통스럽게 지속되며 치명적인 합병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부정맥의 증상

고혈압에 의해 심장이 늘어나며 심장 박동을 전달하는 전기선이 손상을 받으면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정맥 중 대표적인 형태가 심방세동인데 맥이 불규칙하게 빨라지며 저혈압 및 심장 기능 저하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때 환자는 맥이 뛰거나 어지럽다고 느끼며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이 피를 뿜어내는 능력이 30%까지 줄어들게 되면 전신 무기력감과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심방세동이 일시적으로 없어지면 맥박이 반대로 느려져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맥박이 불규칙해지며 심장 내에 피떡(혈전)이 뇌혈관으로 올라가 뇌 색전증(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진단 및 검사

∙ 모든 고혈압 환자에서 기본 검사는 진단 시점, 그 이후 1년마다 시행하도록 합니다. 혈압 이외에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같이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혈압성 심혈관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는 심장 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안저 혈관 검사, 맥파전달속도, 발목-위팔 혈압 지수 측정법 등의 추가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 검사

∙ 심전도 검사를 통해 좌심실비대, 좌각차단(좌심실측 심전도계 이상), 심근경색의 소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맥박을 확인하며 부정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소변 검사상 단백뇨, 혈뇨는 콩팥 질환을, 당뇨는 당뇨병을 시사합니다. 소변 내에 알부민 농도를 확인하는 미세알부민뇨 검사는 고혈압의 콩팥 합병증을 좀 더 조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흉부 X-선 촬영에서 심장가슴비의 증가는 심비대를 나타내며, 폐혈관상의 증가와 폐부종은 심부전을 시사합니다. 대동맥궁의 석회화는 동맥경화증을 나타냅니다.

고혈압성 심혈관 합병증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는 심전도, 흉부 X-선 촬영보다 좌심실 비대를 좀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심장의 수축 기능, 이완 기능을 확인할 수 있어 심부전증을 평가하는 표준검사입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와 눈의 안저 혈관 검사는 고혈압에 의한 혈관 동맥 경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동맥 경화가 진행하면 혈관 속을 지나는 혈류의 속도가 빨라지는데 이를 확인하는 검사가 맥파전달속도 측정으로 동맥 경화의 정도를 정량화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중력의 영향을 받아 상지의 혈압보다 하지의 혈압이 10% 정도 높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하지의 혈압이 낮거나, 오른쪽과 왼쪽의 차이가 크면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부위의 혈관이 좁아진 것인데, 사지의 혈압을 측정하여 혈관 협착을 확인하는 검사가 발목-위팔 혈압 지수 측정법입니다.

치료

∙ 고혈압 환자에서 심질환이 동반될 경우 130/80mmHg 정도까지 철저히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권유됩니다.
∙ 고혈압성 심질환이 일단 발생하면 원상회복이 어려우므로 고혈압성 심질환의 발생 초기에 나타나는 무증상 장기 손상을 미리 확인하여 심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의 조절 목표

고혈압 환자에서 심질환이 동반될 경우 140/90mmHg보다 낮은 130/80mmHg 정도까지 철저히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권유됩니다.

고혈압성 심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무증상 장기 손상

고혈압성 심질환의 치료가 중요하지만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심근 경색이 일단 발생하면 원상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의 심질환의 발생 초기에 나타나는 무증상 장기 손상을 미리 확인하여 심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증상 장기 손상의 경우 혈압을 철저히 조절하면 1~2년 안에 정상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무증상 장기 손상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뇌 – 뇌실주위백질 고신호강도(MRI에서 확인되는 이상 소견), 미세출혈, 무증상 뇌경색
심장 – 좌심실비대
콩팥 – 알부민뇨, 콩팥여과율 감소
혈관 - 죽상경화반, 맥파전달속도 증가, 관상동맥 석회화
망막 - 3~4단계 고혈압성 망막증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