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사진공모전 | 내사랑 쭈쭈와의 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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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미옥 작성일15-08-30 03:17 조회8,9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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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ID) ] : taenge2012
[지원 동기] : 율이와의 추억을 되짚어보고 싶어서요^^
[행복사연] : 사진은 율이와 처음 만나서p;간호사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던 대로 조심조심 안고 처음 젖을 물리던 때에요. 따뜻하면서도 촉촉한 입술이 가슴에 와닿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밤늦게 태어나서 병원에서 두번 젖을 물어보고 집으로 함께 와서부터는 그야말로 전쟁이었죠.GB스쿨을 들으며 모유수유에 대한 열정이 더 넘쳐났던 저는 어떻게든 젖을 물리려고 했었고 녀석은 힘드니까 분유를 내놓으라고 앙앙거리고...^^;;; 하룻밤을 괴롭혀서 그 다음날 기절한 듯이 하루종일 자는 녀석을 보며 좌절하기도 했었죠. 또 뒤늦게 설소대가 짧다는 걸 알고는 얼마나 놀랬던지...그래서 젖을 못 무나 싶어서 또 얼마나 안고 울었던지...다행히 아빠도 설소대가 짧지만 잘 먹고 잘 말한다는 걸 알고 수술은 하지 않았지만 더 깊숙이 물도록 몇번이나 물리고 또 물리고 했었어요. 거기다 분유는 소화를 잘 못해 트림을 하고도 계속 뒤척이는 녀석을 보고 정말 눈만 뜨면 젖을 물렸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젖이 잘 나오지도 않을 때였는데...^^
그러다가 신생아 황달이 와서 또 2주간을 젖을 못 물리고 3시간마다 유축해서 냉동해놨다가 모유를 줘도 된다는 말을 듣고 주기도 하고(100일쯤엔 제가 급성위경련이 와서 냉동모유들이 아주아주 유용하게 쓰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율이는 매번 먹을 때마다 켁켁거리고 몇번이나 트림시키고 다시 먹이고를 반복해야 했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가 수유자세를 제대로 못 익혀 백일까지 그렇게 서로서로 고생을 했네요. ㅠㅠ 어찌나 미안하고 후회스럽던지...둘째를 가졌을 때는 모유수유강좌만 두어번 찾아 들을 정도였어요.^^
그래도 엄마 쭈쭈를 어찌나 좋아하는지~매번 쭈쭈를 먹일때마다 "쭈쭈쭈~"했더니 나중엔 그 소리만 들어도 헤헤거리며 기어와서 자기가 들시고? 먹더라구요^^ 돌쯤 되니 앉아서 먹기도 하고 누워서 먹기도 하고, 누워있는 저를 덮치고 먹기도 하고^^
그런 쭈쭈를 동생이 생겨서 급하게 이별하게 되서 아직도 짠하답니다. 동생이 쭈쭈먹을 땐 같이 먹으려고 덤벼서 유축한 걸 따로 젖병에 담아 주기도 하고, 남은 쭈쭈를 주면 쥬스마시듯 마시던 녀석이었지요. 쭈쭈에 대한 아쉬움이 큰지 동생이 쭈쭈먹는 거 보며 세돌이 코앞인 녀석이 아직도 "쭈쭈먹고 싶어. 나도 아기야." 하는 것을 "동생이 쭈쭈 빠빠이하면 마음껏 먹고 만지게 해줄게~"하며 약속하고 있네요.
엄마 쭈쭈먹고 자라서 그런지 여름내내 감기 한번 안 걸리고 넘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피곤하고 잠못자는 나날들의 연속이었지만 후회는 전~혀 안되네요. 제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밥이 모유인 것 같아서 작은 가슴임에도, 짧은 젖꼭지임에도 우리 아이들 넉넉히 먹을 수 있게 젖을 생산해주는 제 가슴이 참 고맙고 뿌뜻합니다^^
[엄마 이름/ 아기 이름] : 황미옥 / 정재율
[참가경로] : 문자(s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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