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며느리 행복사진 공모전 | 귓밥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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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유선 작성일10-09-19 20:39 조회13,1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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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ID) ] : yusun777
[지원 동기] : 이번 공모를 통해 어머님과 저의 일상을 소중히 담아, 두고 두고 꺼내볼 수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고부간 모습도 엿보면서 더욱 양가 부모님께 효를 다하는 계기가 될 듯하여 응모합니다.
[행복사연] : 시집 온 지 1년 남짓 되어 시댁 이사날입니다. 온가족이 분주히 짐 정리를 하는 가운데, 어머니께서(시어머님)
"에미야.. 무겁다. 무거운데 들지마라." 하시며 밖으로 밀어내십니다.
손걸레질이라도 할려고 이곳저곳을 닦고 있는데,
"에미야 먼지 많다. 내가 살면서 하나씩 닦으면 된데이." 하시며 집 앞 공원에 앉아 쉬랍니다. (이사 온 시댁 바로 앞에는 큰 나무 아래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마치 내집 마당인양 이용합니다.^^)
한참 뒤에 어머니께서 정자 아래로 오셔서는
"아이고.. 아들들 다커서 후딱 해치웠데이.. 보자.. 우리 며느리 먼지 많이 마셨을 낀데..." 하시며 제 몸 이곳 저곳을 털어주십니다.
그러시더니 대뜸 귀청소 함 하자시며 누워보라십니다. 무릎 베개를 하고 살랑살랑 바람을 맞으며 제 귀를 파주시는데(?) 어찌나 잠이 오던지 , 졸고 있는데... 저희 신랑이 나와 보더니,
"가 귓밥 많을 낀데... 요새 내 말을 잘 안듣거든." 하며 놀리더군요.
갑자기 어머니께서
"아이고... 귓밥 봐라... 이게 다... 먼지다." 하시며 막 구경시켜 주시는데, 껄껄대며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런데요...
어머니께 제 귀지를 보여드린 것 보다 오히려 저희 신랑에게 귀지를 들킨게 더 부끄러운거 있죠! 호호
가난한 집에 시집 와줘서 너무 고맙다시며 살면서 마음으로 잘 해주겠다던 어머니!
딸이 없어서 딸처럼 정으로 살자는 어머니!
"어머니! 제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아니 다시 태어나도 제 귀 청소 책임져 주셔야 해요?!
사랑합니다!"
[시어머니이름 / 며느리이름] : 시어머니이름: 이순애 / 며느리이름: 노유선
신천동 // 010-2522-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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