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관광산업 활성화의 한 방안으로 모스크바와 거리가 먼 러시아 동부지역 불임 여성들이 주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하바로프스크 등 모스크바까지 비행기로 7시간 이상이 걸리는 러시아 동부지역 불임 여성들이, 비행기로 2~3시간만에 올 수 있는 데다 의료수준까지 높은 우리나라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10년째 불임으로 고생하던 러시아 여성 쓰베타씨(36)가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 시범기관인 대구 효성병원을 찾았다.

쓰베타씨는 환자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는 친환경적이고 수준높은 진료환경(가족분만실·입원실·수술실)과 우수한 의료진, 특화된 건강검진시설 등을 둘러보고 많은 관심을 보이며 러시아에는 없는 의료시설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바로프스크에 거주하는 쓰베타씨는"모스크바까지 가려면 7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 한다"며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2~3시간 거리에 있는 한국의 의료관광을 체험키로 결정, 효성병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동 효성병원 원장은 "앞으로 여성관련 질환 검진 및 복강경 수술 등 의료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해 대구 의료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차별화된 명품 검진시스템을 강화해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놀랄 정도로 저렴한 진료비를 장점으로 내세워 러시아 여성들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병원은 의료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외국인국제진료소'의 24시간 운영과 외국인을 위한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하는 등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2011년 03월 03일 게재 -       <출처 : 영남일보> http://www.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