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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월경통 심하다면 '자궁내막증'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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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효성병원 작성일21-07-07 17:42 조회1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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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플러스] 월경통 심하다면 '자궁내막증' 의심해봐야 


매달 6일 이상 '월경통'…20세 이후 발생 때 의심

생리 전후 통증 견디는 경우 많아…3개월 이상 골반·허리 아프다면 산부인과 진료 통해 진단받아야

난임 일으키는 요인 3번째로 꼽혀…환자 20-50%, 2-5년 이내 재발

임신 준비중이면 약물치료 어려워


월경통

▲ 월경통


가임기 여성에게 생리 기간은 상당히 불편하고 예민한 시기다. 특히 일부 여성들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지독한 생리통에 몸서리치기도 한다.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자궁벽이 수축하면서 2~3일간 아랫배와 허리 등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상당수 여성들은 이런 생리통을 당연하다고 치부하고 진통제로 견디지만, 통증의 정도가 심하다면 건강상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심한 월경통, 만성적 골반통증, 성교통 등이 있을 경우에는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불임을 유발하기도 한다.


◆생리통이나 골반통증 심하다면 의심해봐야


자궁내막증은 난소·나팔관·자궁경부·자궁 외부 등 자궁 이외 위치에 자궁내막 조직이 퍼져 병변으로 자리 잡은 상태를 말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생리 혈이 질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일부가 역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는 견해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역류한 생리혈은 자연적으로 제거되지만, 어떤 이들의 경우에는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또 면역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대장균 등에 의한 감염, 다이옥신이나 프틸레이트 등의 환경적 요인 등이 자궁내막증을 유발한다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의학연구센터장은 "자궁내막증이 유전적 질환은 아니지만 자매 사이에서는 7~8배 발생 확률이 높은 등의 연구 결과로 봐서는 유전적 요인이 분명히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과거에 비해 현대에 들어서면서 환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봐서는 환경호르몬이 내분비계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자궁내막증과 연관된 증상으로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이 심한 월경통이다. 특히 평소보다 생리통이 더욱 심해졌거나, 20세 이후에 발생했을 경우, 매달 5~6일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골반통증이나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박 센터장은 "통증의 원인을 알지 못해 정형외과 등을 전전하다 뒤늦게 산부인과를 찾아오는 환자도 상당수"라고 했다.


그 외에도 성관계 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는 경우, 생리 직전 또는 생리 중의 배변통 등이 있을 경우에는 한번쯤 산부인과를 찾아 자궁내막증이 있는 것이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난임일 때도 자궁내막증을 살펴야 한다. 자궁내막증으로 호르몬 및 세포 내 기능이 변하면서 수정된 배아가 자궁 안쪽에 착상하는 것을 방해하고, 특히 자궁내막증이 있을 땐 그 자체로 건강한 성숙 난자의 수량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궁내막증은 난임을 일으키는 요인 중 3번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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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자궁내막증…지속적 관리가 중요


문제는 자궁내막증의 진단이 쉽지 않고, 치료를 해도 재발이 쉽다는 점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자궁내막증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


박 센터장은 "보통 증상의 발생 시기와 통증 정도 등을 자세하게 듣고, 산부인과 내진, 혈액검사, 질식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지만 확진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영상의학 기술이 발달로 갈수록 신뢰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질식초음파검사나 MRI를 통해 병변이 잘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혈액검사를 통해 CA-125 수치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은 되지만, 임신이나 자궁의 염증 등으로 인해 CA-125 수치가 높아지기도 해 확정적인 단서로는 볼 수 없다.


박 센터장은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확진이 아니라 병을 진단하기 위해 다른 가능성을 하나씩 배제해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자궁내막증 치료는 크게 내과적 약물치료와 자궁내막증이 생긴 부위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로 구분한다. 복강경 혹은 개복 수술을 통해 병변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수술이 가장 확실한 확진법이자 치료법이 된다. 다만 완전한 제거가 힘든데다. 매달 생리를 지속하는 한 자궁내막증이 재발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박 센터장은 "마치 잔디밭에서 잡초를 뽑아내는 과정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면서 "수술을 한다고 해도 병변을 일일이 제거하는 일이 상당히 힘들 뿐더러, 완전한 제거를 위해 과도하게 병변을 긁어내려다 오히려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고, 생리를 계속하는 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같은 증세가 되풀이 돼 재발할 확률도 높다"고 했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20~50% 가량이 2~5년 이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의학연구센터장 

▲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의학연구센터장


약물 치료는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면서 재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경구피임제, GnRH 항진제, 황체호르몬 제제 등을 통해 여성 호르몬 사이클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대부분의 약물 치료는 임신을 할 수 없게 하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피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박 센터장은 "반복적인 골반통이나 월경 시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자궁내막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면서 "많은 여성들이 통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참아 넘기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고, 임신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의학연구센터장


한윤조 기자 hanyunjo@imaeil.com

출처 : 매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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